나와 감기 걸린 알

글/ 후나자키 요시히코

그림/ 스기우라 한모

옮긴이/ 정숙경

보림출판사, 2002 (원작 1986 출판)

어떤 내용이에요?

나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얼른 병원에 다녀오라는 엄마의 이야기에 투덜투덜 병원으로 향하던 중,

병원 앞에서 알 하나를 보게 됩니다.

이 신기한 알은 나의 감기를 대신 앓아주고, 엄마의 화도 자기가 대신 내주고, 내 대신 방귀도 뀌어주지요.

나는 알을 소중히 돌보아주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알이 점점 커집니다.

알은 무엇을 낳게 될까요?

이 책의 매력은요

1. 재미있는 상상과 그에 걸맞는 재치만점 그림

안데르센 작품상을 받았던 후네자키 요시히코 작가님의 글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의 그래픽상 수상경력을 가진 스기우라 한모 작가님의 그림이 만난 책이에요.

이 책, 『 나와 감기 걸린 알 』 은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어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 쯤 해보았을 법한 상상을 '알' 이라는 소재와 접목시켜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책을 읽다보면 슬며시 미소지으며, '나에게도 저런 알 하나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이와 어우러진 재치만점의 그림이 그림책의 재미를 더해주지요.

2. 아이의 눈에 비추어진 엄마의 모습은?

감기에 걸린 아이에게 병원에 다녀오라는 손짓을 하는 엄마의 손등에는 권위적인 엄마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요.

화가 나 새빨개진 얼굴로 아이에게 잔소리를 계속 쏟아내는 엄마의 모습은 어떤가요.

엄마의 걱정과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아이의 시선에서는 이렇게 보이는 건 아닐까요?

아이를 훈육하던 말과 행동, 목소리와 표정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면 아이는 이 그림책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도 몰라요.

아이와 함께 해보아요

1. 나만의 알 꾸미기

나만의 알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탁구공이나 달걀모형에 꾸며도 좋고, 달걀모양으로 오른 종이를 꾸며보아도 좋아요.

내가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나 감정을 알에 표현해봅니다.

매일 있었던 일을 알에 옮겨볼 수도 있지요.

화가 난 일이 있었을 때는, 화가 난 마음을 알에다 옮겨보아요.

친구와 속상한 일이 있었을 때는, 슬픔이 담긴 파란색으로 눈물을 흘리는 알을 꾸며줄 수도 있지요.

알에게 나의 감정을 전가시키며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2. 서로에게 원하는 것 이야기나누기

엄마에게 비춰진 아이의 모습은 어떨까요,

아이에게 비춰진 엄마의 모습은 어떨까요,

엄마 또는 아빠가 아이와 함께 이야기나누어보세요.

서로에게 속상했던 일, 듣기 싫었던 말, 섭섭하고 속상했던 표정과 말투 등등

그리고 서로에게 바라는 점 한 가지씩을 말해보는 거예요.

이 말만은 듣고 싶지 않아. 하지 말아줘.

친절한 말투로 이야기해줘.

화가 날 때 일단 한 번 참고 이야기해줘.

관계를 회복시키고 단단하게 해주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볼 때마다 재미있게 읽는 책이에요.

엄마의 손등에 그려진 그 표정이 혹시 제가 짓고 있는 표정은 아닐까 뜨끔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왜냐하면 저희 큰 아이는,

엄마의 무서운 표정과 말투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엄마가 늘 친절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이의 바람을

잘 기억해야 하겠어요.

어디, 엄마의 속상한 마음도 대신 가져가주는 알 없을까요? ☺️

오늘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그림책 읽기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