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 수영장
글/그림 안녕달
창비, 2015
어떤 내용이에요?
여름 햇볕이 뜨거운 어느 날, 드디어 기다리던 수박 수영장이 개장되었습니다.
올해 수박 수영장에는 밀짚모자를 쓴 할아버지께서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처음 입장합니다.
석 석 석
그리고 아이들이 너도 나도 수박수영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수박을 철퍽철퍽 밟아 투명하고 붉은 수박물을 만들기도 하고,
수박 속으로 다이빙도 합니다.
수박 살 던지기 놀이, 수박 조각놀이도 한창이지요.
한낮의 햇볕이 뜨거워지면 구름장수에게 인기만점, 구름양산과 먹구름샤워를 사서 더위를 식혀요.
해가 지고 모두들 집에 돌아갑니다.
그리고 단풍잎과 은행잎이 떨어질 때쯤 수박 수영장은 내년을 기약하며 문을 닫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요
1.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
안녕달 작가님, 이제 모두들 많이 알고 계시죠?
안녕달 작가님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시는(?) 작가님이에요~

작가님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해드린 인터뷰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요 :-)
이 책, 「수박 수영장」 은 작가님이 처음으로 글과 그림 모두 지으신 그림책입니다.
안녕달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되요.
이 책에서도 그런데요.
색연필로 그린 그림의 부드러움이 포근함을 더해주지요.
고향집에 간 것 같은, 추억의 장소로 여행 간 것 같은, 나만의 케렌시아에 쏘옥 들어가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재미있는 상상 속에 등장하는 가족과 이웃들의 어울림이 따뜻함을 더해줍니다.
이런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은 아이들의 마음도 몰랑몰랑하게 해주겠지요?
2. 만화 형식의 장면
책을 펼치면 만화 형식의 구성이 눈에 들어와요.
각 칸의 그림을 좇아가다보면 느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도 어른도 읽으며 눈 앞에 그리듯 재미있게 상상해볼 수 있어요.
그러다 책장에 가득찬 그림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그 속에 푸욱 빠져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3. 생각만 해도 신나는 상상의 세계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수박을 먹을 때마다 수박 수영장 생각이 나요. :-)
다른 여름 과일들을 마주할 때도 말이죠.
무더운 한 여름날, 수박 수영장에 발을 넣어 석석석 걸어가,
검은 수박씨를 쏙 파내고 그 속에 '읏샤' 들어가는 모습,
상상만 해도 즐겁죠.
책의 마지막 장면, 여럿이 둘러앉아 숟가락으로 석석 퍼먹은 수박을 보면
함께 수박을 먹은 이들이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수박의 향과 맛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땀 뻘뻘 흘리다 그 시원한 속살을 한 입 가득 베어물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어요.
아이와 함께 해보아요
1. 아이와 함께 수박 고르기
아이와 함께 수박을 사러 갑니다 .
동네 과일 가게도 좋고, 시장도 좋고, 슈퍼마켓이나 마트도 좋아요.
요즘엔 다양한 품종의 수박이 있어 모양과 크기도 여러 가지지요.
일반적으로 맛있는 수박을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모습의 수박을 아이가 직접 찾아보는 거예요.
- 꼭지 부분이 마른 듯 보이는 수박 (숙성이 되어 더 달콤하대요!)
- 쭉 뻗은 꼭지는 수놈(남자수박) , 꼬부랑 꼬부랑 굽은 꼭지는 암놈(여자수박) (꼬부랑 꼭지가 더 달콤하대요!)
- 수박의 배꼽을 찾아보세요. (배꼽의 크기가 작을 수록 더 달콤하대요!)
♪ 커다란 수박 하나 잘 익었나 통통통 ♬ 노래도 같이 불러보면 더 재미있겠죠!
2. 수박 화채 만들기
아이와 함께 사온 수박을 반으로 갈라봅니다.
자알 익은 수박은 칼만 대도 '쩍' 소리와 함께 반으로 갈라지지요.
이 소리에도 아이들은 까르르 재미있어 해요.
반으로 가른 수박을 숟가락으로 퍼서 그릇에 담습니다.
예쁜 모양을 내고 싶다면 멜론볼러를 사용하거나, 찍기틀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도 좋아요.
퍼낸 수박을 바로 먹어도 맛이 있죠.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화채를 만들어 먹어요.
'화채' 는 원래 우리나라 고유의 음료 중 하나에요. 차게 해서 마시는 차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하지만 요즘엔 정말 다양한 화채를 만들어요.
간단한 수박화채는, 수박즙과 사이다를 섞고 그 위에 작게 자른 수박 조각과 또 다른 여름 과일 조각을 둥둥 띄워 만들 수 있답니다 :-)
3. 수박 수영장 놀이하기
빨간 속살을 다 먹고 빈 수박통이 남았다면 !
그냥 버리지 말고 아이와 함께 수박 수영장 놀이를 해보세요.
수박 수영장에 데려가고 싶은 작고 작은 장난감을 아이가 고르도록 해주세요.
수박통에 차가운 물을 채워넣고, 깨끗이 씻은 수박 씨도 띄워주세요.
그리고 작은 장난감들이 수박 수영장에서 첨벙첨벙 재미있게 놀이하는 상상놀이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
더운 여름이면 꼭 생각나는 이 책 !
석 석 석
다다다
읏샤
철퍽 철퍽
소리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말들은
상상 속에서 우리의 귀와 입과 눈, 그리고 냄새를 자극해요.
저희 아이는 수박 수영장 그림책도 좋아하지만,
며칠이고 다 먹고 남은 수박통으로 재미있게 수박 수영장 놀이를 했어요.
자기 전에 이 책을 읽을 떄면
수박 수영장에 놀러가는 꿈을 꾸어야겠다고 이야기도 했지요.
오늘, 아이와 함께 수박 한 통 사러 가는 건 어떠세요? :-)
오늘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그림책 읽기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