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병

글/그림 안은영

사계절출판사, 2013

어떤 내용이에요?

주스였던 유리병에 대한 이야기에요.

주스를 다 마신 후 빈 병이 되어버린 유리병은 '무엇이 담길까' 기대하죠.

그렇지만 어느 아이의 오줌을 담기도 하고

무당벌레의 집이 되기도 했다가

빗물을 담은 유리병이 되기도 했어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할 뻔 했던 유리병은

마침내 실로폰처럼 소리를 내는 아름다운 병이 되었어요.

이 책의 매력은요

1. 페이퍼 커팅 기법

종이를 오려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단순한 형태의 이미지가 시선을 고정시킵니다.

상황을 나타내는 다른 배경이 없어도

이야기와 이미지가 딱딱 맞아떨어지니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되어요.

종이를 오려 촬영한 그림책의 각 장면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2. 글자의 모양과 자리

이야기를 들으며 내러티브를 알게 되기도 하지만

글자의 모양과 자리를 통해 시각적으로 내러티브를 접하게 됩니다.

병의 이야기는 명조체 느낌의 활자로 병 가까이 자리잡고 있어요.

다른 소리는 그 소리가 들려오는 위치에 고딕체 느낌의 활자로 적혀 있지요.

글자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니 책을 읽으며 한 번 찾아보세요 :-)

3. 병의 여러 가지 쓰임새, 그리고 나의 모습

유리병은 여러 가지로 사용될 수 있지요.

이 책에서처럼 주스병이나 물병, 꽃병으로 쓸 수 있어요.

하지만 병이 원치 않는 모습으로 쓰이기도 하죠. 오줌병처럼요.

우리 역시 원하는 모습이 되어 흐뭇할 때도 있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모습이 된 것 같아 속이 상할 때도 있어요.

쓰임새에 따라 유리병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내가 만약 유리병이라면 어떤 모습으로 사용되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세요.

아이와 함께 해보아요

1. 분리수거 실천하기

하루만 지나도 금세 쌓이는 쓰레기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주세요.

다 먹고난 과자봉지, 마시고 난 요구르트통, 새 장난감이 담겼던 플라스틱통과 종이상자 등등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은 어디로 가는지,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세요.

쓰레기를 적게 버린다면 가장 좋겠지만

쓰레기 중에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분리수거하여 버리면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2. 노래하는 병 실로폰 만들기

아이와 함께 분리수거를 하며 유리병을 모아봅니다.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처럼 유리병 실로폰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여러 가지 모양과 크기, 길이의 유리병에 물을 담고 실로폰 채로 가볍게 쳐서 소리를 내보아요.

같은 병이라도 담긴 물의 양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지요.

또 같은 물의 양이라도 담긴 병에 따라 소리가 달라져요.

물에 수채잉크 한 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보기에도 아름다운 유리병 실로폰이 완성된답니다.

3. 업사이클링 작품 감상하기/ 재활용품으로 만들기

업사이클링 (upcycling) 의 사전적 정의는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기존의 제품보다 품질이나 가치가 더 높은 새 제품을 만드는 과정' 입니다.

인터넷에서 업사이클링을 검색하면

정말 기발하고 멋진 제품들이 많이 있어요.

미술작품들도 많이 있구요.

아이와 함께 감상하며 어떤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인지 맞혀보기도 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에 감탄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모은 재활용품으로 여러 가지 미술작품, 또는 생활용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자극받은 아이의 상상력,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을 거예요.

4. 재활용,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기관 견학하기

찾아보면,

아이와 함께 견학하며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관이 주변에 있을 거예요.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환경사랑 홍보교육관은 서울, 부산, 광주 등의 도시에 위치해있어요.

저는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 위치한 '환경사랑 홍보교육관' 에 가보았는데요.

체험학습, 업사이클링작품관람, 자원회수시설 견학 등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 새활용 플라자' 는 2017년에 개관한 공간인데요.

새활용은 업사이클링의 우리말로,

세계에서 최초로 업사이클링에 필요한 재료 수집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전 과정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새활용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다녀온 분들은 참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하더군요. :)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자주 골라와서 읽어달라고 했어요.

글밥이 많지 않고 이미지가 단순하니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느껴지나봐요.

그중에서도 아이는 오줌이 담기는 장면에서 깔깔대며 읽을 때마다 좋아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나봐요 아이들은 :)

저도 곧 노래하는 병 실로폰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려해요.

우선 유리병부터 모아야겠네요 !

실로폰이 완성되면 포스팅할게요~

오늘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그림책 읽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