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긋 아기씨

글/그림 윤지회

사계절, 2014

어떤 내용이에요?

너무나 아기를 기다리던 왕비님,

드디어 예쁜 아기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왕비님에게는 고민이 생겼지요.

바로 아기가 웃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왕비님은 아기를 웃게 하려고

비싼 옷을 지어 입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우스운 공연을 열지만 아기는 웃지 않습니다.

그러다 깔깔깔 환하게 웃는 왕비님의 모습을 보고

아기는 비로소 '방긋' 웃는답니다.

이 책의 매력은요

1.

왕비님이 나오는 옛날 이야기,

엄마와 아기가 등장하는 옛날 이야기 같아요.

고혹적인 성 안의 풍경도요.

하지만

요즈음 우리의 엄마와 아기의 이야기라는 것을 암시하듯

그림 곳곳에 휴대폰, 카메라, 태블릿 이 숨어 있어요.

2.

왕비님의 얼굴을 보세요.

웃지 않는 왕비님의 얼굴은 차가운 푸른색이랍니다.

그러나 깔깔깔 웃으며 아기에게 웃음을 주고

그 기쁨을 나누는 왕비님의 얼굴은 어느새 살구빛이지요.

웃음에서 시작되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해보아요

1.

책을 읽어주며 아이에게 물어보아요.

"아기는 왜 웃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아기가 웃을 수 있을까? ㅇㅇ에겐 좋은 방법이 있어?"

아기가 웃지 않는 것에 대한 아이 나름의 이유, 그리고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들어보는 거예요.

책의 결말과 같을 수도 , 다를 수도 있겠지요.

2.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웃었을 때 ,

엄마의 마음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어렸을 때 깔깔거리며 웃었던 동영상이 있다면 함께 보아도 좋아요.

그리고 말해주세요.

" ㅇㅇ야, 너가 이렇게 웃으면 우리 가족 모두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너를 더 많이 웃게 해주고 싶어서

간질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기도 하고, 웃긴 표정을 짓기도 했어."

3.

아이에게 많이 많이 많이 웃어주세요.

하루에도 백 번씩 !

무심코 거울을 보면 무표정한 나의 모습에 놀랄 때가 있지요.

항상 웃는 얼굴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해요.

하루에 백 번이 어렵다면

하루에 한 번, 두 번, 세 번 노력하며 아이에게 웃어주겠다고 다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와 마주치는 순간, 말을 하지 않아도 엄마가 지어주는 미소 한 번만으로

아이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엄마들께 추천해드리고파요.

흔히들 모성애는 타고나는 것이고 부성애는 길러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전 아이를 낳고나서 당황스러웠어요.

이 아이가 정말 내 뱃 속에 있던 아이인가?

이 아이가 정말 내 아이인가?

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었었거든요.

하루 하루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쌓여갈 수록

눈을 마주치고 교감할수록

아, 이 아이는 정말 내 아이구나

사랑스럽고 소중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죠.

책의 머리에 있는 작가의 말이 전 웬지 모르게 짠했어요.

육아, 쉽지 않죠.

아름답지만도 않구요.

지치고 힘들 때 나도 모르게 이 책의 왕비님처럼 차가운 푸른 얼굴을 하고 있는 건 아닐지 .

억지로라도 한 번 웃음지으면

조금은 기분이 더 나아질지도요.

그리고 아기의 웃음을 통해 모든 것이 사르르 녹듯 위로받을지도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