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이 태어날 거야
글 존 버닝햄
그림 헬린 옥슨버리
웅진주니어, 2010 (원작 2010 출판)
어떤 내용이에요?
엄마는 아이에게 동생이 태어날 거라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아이는 동생이 언제 태어날지, 이름은 뭐라고 지을지,
동생이 어떻게 자랄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상상을 하지요.
요리사, 화가, 동물원의 조련사, 선원 등등등
엄마의 배가 점점 커질수록 동생을 맞이하는 아이의 감정도 다양하게 변해요.
동생이 태어나고, 할아버지와 함께 동생을 만나러 가는 아이의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득하답니다.
이 책의 매력은요
1.
존 버닝햄과 헬린 옥슨버리는 부부랍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첫 번째 그림책이에요.
존 버닝햄은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할 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가이지요.
헬린 옥슨버리의 대표작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 곰 사냥을 떠나자 』 가 있어요.
존 버닝햄은 동생의 탄생을 맞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15년 동안 생각했고,
이야기가 완성되었을 때 이 이야기를 가장 잘 그릴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한 옥슨버리에게 부탁을 했다고 해요.
옥슨버리는 주인공인 아이의 상상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카툰 형식으로 그림을 그리기로 결정했구요.
2.
동생을 맞는 아이의 다양한 감정을 엿볼 수 있어요.
그만큼 작가가 아이의 복잡한 마음 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지요.
엄마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현실을 나타내고,
동생의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은 환상을 나타내요.
이 두 장면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면서 아이의 마음을 그림책의 구조를 통해서도 조화롭게 나타내고 있어요.
동생이 태어나는 것에 대한 걱정, 불안, 질투
그리고 한편으로 가지게 되는 기대, 호기심, 설렘 등을 엿볼 수 있답니다.
3.
동생을 맞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의 마음도 함께 느껴요.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다양한 일상을 아이와 함께 나누는 엄마의 마음 역시 따뜻하고 행복해 보여요.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고, 아름다운 미술작품과 멋진 동물들을 보러가는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일상이
즐거움과 기대로 가득해 보여 흐뭇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야기 속에서 아빠 없이 엄마와 아이만 등장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동생을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도 할머니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가는 것을 보며
어떤 형태의 가족에게도
새로운 생명을 맞는다는 것은 행복이고 감동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해보아요
1.
제가 둘째를 임신하고 있어서 :-)
첫째 아이에게 동생과 관련된 그림책도 함께 읽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여러 번 보여주었지만
저희 첫째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는지 먼저 선택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한 번 읽어주고 났더니
너무나 재미있어 하며 여러 번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감정을 솔직하게 묘사한 책이어서 감정이입도 되고 재미도 느끼는 것 같아요.
여러 번 읽을수록
그림을 더 자세히 보기 시작했어요.
그 때 질문해보는 거에요.
" 이 아이의 동생이 언제 태어난다고 했지? " (가을에요)
그리고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쭈욱 넘겨보는 거에요.
두툼한 옷을 입던 겨울에서 봄,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기까지의 계절변화를 그림에서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함께
책 속 엄마의 배도 점점 불러오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공원에 낙엽이 우수수 쌓이는 장면에서
이제 곧 동생이 태어날 때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림책 속의 그림을 보는 재미를 아이도 함께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2.
혹시 동생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라면,
책 속의 아이가 가지는 감정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
동생에 대해 다루는 다양한 그림책들을 함께 읽고
동생이 태어나면 있게 될 변화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도 나누어도 좋구요.
그러면서
첫째 아이의 탄생을 준비할 때도 엄마, 아빠가 얼마나 기대했는지
뱃속 사진, 아기 때 쓰던 물건, 어릴 때의 사진 등을 보며 이야기해주신다면
첫째 아이는 부모님의 사랑과 자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