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더지의 고민
글/그림 김상근
사계절, 2015
어떤 내용이에요?
두더지에게는 친구가 없다는 고민이 있어요
고민이 있을 때는 눈덩이를 굴리며 고민을 말해보라는 할머니의 조언대로 했더니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친구들을 만난 두더지의 고민은 '함께 무얼하고 놀까' 하는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었답니다.
이 책의 매력은요
1.
김상근 작가님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셨대요.
이 책은 작가님의 첫 작품이구요.
이후 『두더지의 소원』 , 『별 낚시』 와 같은 그림책을 지으셨어요.
이 책, 『두더지의 고민』 은 2014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소개되었을 때
해외의 여러 출판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해요.
2.
'고민' 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아이에게 설명하는 건 다소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고민을 말하며 눈을 굴리기 시작한 우리의 두더지.
굴릴 수록 눈덩이는 계속 커집니다.
마치 우리가 머릿속으로 걱정을 할 때 작은 고민이 점점 커져가는 것처럼요.
그리고 두더지는 눈덩이를 굴리는 것에만 빠진 나머지 다른 동물들을 보지 못해요.
피리소리도, 음식을 굽는 냄새도 맡지 못하구요.
우리가 고민에만 빠져 있을 때 , 다른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요.
3.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 !
글이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이 그림 속에 숨은 그림 찾기 처럼 숨어 있기도 하지요.
저도 아이에게 이 책을 처음 읽어줄 땐,
언제 개구리가 눈덩이 속에 묻혔는지 눈치채지 못했어요.
그림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그림 속에 숨긴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었지요.
개구리는 언제 눈덩이 속에 들어갔을까요? 한 번 찾아보세요! :D
4.
두더지와 동물들이 눈덩이 밖으로 나왔을 때 마주한 밝은 햇살 !
그 따뜻한 햇살이 어쩌면 두더지가 만든 거대한 눈덩이를 살포시 녹여주었겠지요?
크게만 보였던 고민이 사르르 사라졌을 때,
그 자리엔 새로운 고민이 자리잡지요.
새로 만난 친구들과 무얼 하며 함께 놀까! 하는 행복한 고민 말이에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그림을 통해 두더지와 친구들이 어떻게 그 행복한 고민을 해결했는지 볼 수 있어요.
어쩌면, 혼자 하는 고민보다 그 고민을 함께 나눌 때 더 쉽고 재미있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요 :-)
아이와 함께 해보아요
1.
책의 제목이 적힌 겉표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봐요
어떤 동물일까?
(두더지에요)
지금 날씨가 어떻지?
(눈이 내려요)
펄펄 내리는 눈이 소복이 쌓여가고 있네. 어디에 눈이 쌓였니?
(두더지의 머리 위에요, 두더지의 가방과 장갑 위에도요, 제목 글자 위에도 눈이 쌓여있어요)
이 책의 제목은 '두더지의 고민' 이래. '고민' 이라는 말이 뭘까?
(마음 속에 있는 걱정거리에요)
두더지의 고민이 뭐였을까?
2.
서로의 고민을 나누어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거예요.
꼭 책을 읽고나서가 아니더라도 좋아요.
아이가 먼저 속상한 일을 말했을 때,
엄마에게 걱정이 생겼을 때,
목욕을 할 때나 자기 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 등등
두더지가 했던 고민을 떠올려보며
아이의 고민은 무엇인지, 엄마의 고민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거예요.
솔직하게요.
그리고 해결방법을 서로 찾아보는 거죠 !
제가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어요.
어른인 나의 눈으로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
이 아이에겐 지금 생애 처음으로 맞는 가장 큰 걱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 후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고 노력했었죠.
어쩌면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겪고 있을 고민에 대해
엄마가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해결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위로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아이와 함께 행복한 그림책 읽기하세요 ♡
